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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소주에 이어 스크류바·조스바도 '0칼로리' 제로시대

중앙일보, 이해준 기자

 롯데웰푸드는 설탕 대신 천연감미료인 알룰로스를 사용해 기존 스크류바, 죠스바의 맛과 향기를 구현하면서 열량을 낮춘 제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더 다양한 헬스&웰니스 디저트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더 많은 소비자가 맛있는 디저트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실제 제품 열량은 개당(75g) 샘플 기준 1~2.5㎉ 수준"이라면서도 "식품위생법 100g당 4㎉ 미만이면 제로 칼로리로 표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콜라와 사이다는 물론 소주 등에서도 제로 칼로리 제품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심지어 롯데시네마에서는 최근 제로 팝콘을 출시하기도 했다.
 제로 칼로리 제품에는 단맛을 내면서 영양소는 없는 비영양 감미료(아스파탐·사카린나트륨·수크랄로스 등)가 들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설탕·시럽 등 첨가당 섭취를 줄이는 데 어려움이 있으면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기 위한 목적으로 단기간 비영양 감미료 사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비영양 감미료를 넣은 제로 칼로리 제품이 체중 조절에 도움되는 건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영양 감미료를 체중 조절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 발생 위험을 줄이는 목적으로 섭취하는 건 권고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비영양 감미료는 단맛에 익숙해지게 만드는 원인이어서 장기적으로는 체지방 감소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한당뇨병학회도 "비영양 감미료의 혈당 개선 및 체중 감량 효과에 대한 장기간 연구와 안전성 결과가 부족하므로 장기적 사용은 현시점에서 권고되지 않는다"고 했다. 비영양 감미료의 과량 섭취는 두통·현기증과 인지 기능 저하, 지방 축적 같은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죠스바는 롯데웰푸드 전신 롯데제과에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영화 '죠스'에서 모티브를 얻어 1983년 출시한 아이스크림이다. 국내 여러 소비자에게 두루 알려진 불혹의 베스트셀러다. 스크류바도 1985년 출시 이후 만 39년째 빙과업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